지구라 곳은 태양이라는 별 주위를 45억 바퀴째 돌고 있는 별이다. 이 별은 달이라는 위성을 갖고 있다. 이 곳을 여행하는 것은 대단히 위험하다. 자칫 이 지구의 여행에서 오랫동안 돌아오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일단 지구라는 곳을 진입하게 되면 모든 기억을 사라진다. 그리고 새로운 규칙과 질서에 따라야 한다. 그리고 빠져 나오기는 더욱 힘들다.
이 별에 들어가는 순간은 참으로 황홀하다. 너무나 황홀해서 아무것도 생각이 나지 않고 무아지경이 된다. 일단 여행이 시작되면 몸이라는 껍데기를 뒤집어 써야 한다. 이것을 뒤집어 쓰지 않고서는 이 곳에서는 어떠한 일도 할 수 없다. 이곳에는 여러 가지 종류의 껍데기들이 있는데, 잘못된 껍데기를 선택한 뒤에는 무지하게 고생을 할 뿐더러, 오랜 시간 여행에서 빠져 나오지 못한다. 나는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기 위해서는 꼭 잊지 말아야 할 것을 마음 속 깊이 새기었다. 그리고 무사히 여행을 마칠 것을 다짐하였다.
나는 이 지구별에서 가장 기능이 좋은 껍데기를 선택했다. 바로 사람이라는 껍데인데, 처음 10달간 껍데기가 커질 때까지는 아주 좁은 공간에서 껍데기가 커지기를 기다려야 한다. 껍데기가 점점 커져서 어느정도 크기가 되야만 본격적인 여행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캄캄하고 계속해서 물소리가 나고 주기적으로 이상한 소리들이 계속해서 들렸다. 껍데기에 느낌이 전달되었다. 그리고 껍데기의 표면적이 넓어지면서 껍데기의 닻는 느낌의 면적도 커졌다. 그리고 점점 움직임이 무겁고 답답한 느낌이 들었다. 뭔가 모르게 벗어나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어느날 극심한 고통이 찾아왔다. 엄청난 압력과 통증을 느꼈다. 그러나 이미 나는 이 껍질을 벗어날 수가 없었다. 아니 벗어나는 방법을 잊어버렸다. 나는 필사적으로 이 고통에서 벗어나야 했다. 만약 이 압력을 견디지 못하면 내 껍질은 영원히 망가져 버릴 것이다. 그리고 이 여행에서 영영 돌아오지 못하면 어쩌나 하는 생각에 두려움이 엄습했다. 필사의 노력으로 고통을 벗어난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빛이 느껴지고 좀도 가벼운 느낌과 허전한 느낌이 찾아 왔다. 그리고 가슴으로 무언가 허전한 바람이 들어오면서 가슴으로 지금까지 느끼지 못했던 가벼운 물체가 들어왔다. 이 껍데기의 겉은 말랑거리지만 속은 나무처럼 딱딱한 심지가 들어있다. 이 껍데기를 잘 움직이게 하기 위해서는 관리를 잘해야 하는데, 여간 불편한 것이 아니다. 여차하면 이 껍데기는 움직이지 않으며 하며 심한 경우 껍데기가 망가져 여행을 끝내야 한다.
이 껍데기를 조정하려고 하면 수 많은 연습이 필요하다. 초기 여행의 대부분은 껍데기 조정을 익히는데 사용한다. 나의 경우 껍데기를 일으키는데만, 1년이 걸렸다. 그리고 계속 무언가를 입에다 넣어 줘야지만 움직인다. 만약 하루라도 입에다 무엇을 넣어주지 않으면 작동이 잘 안된다. 얼마나 많은 양을 넣어 줘야 하는지 여행기간 내내 자기 몸의 수천 수만배의 양을 먹어치운다. 이것 때문에 어떤 여행자는 여행의 목적을 잊어버리고 먹는 것을 확보하는 것에만 전력을 쏟기도 한다. 그리고 이 껍데기는 무지하게 많은 휴식이 필요하다. 여행의 1/3은 고스란히 휴식을 위해 작동하지 말아야 한다. 그것도 일정한 장소에서 일정한 온도를 유지시킨채 휴식을 취해야만 한다.
이 껍데기는 물속에서 있지도 못하고 하늘을 날지도 못한다. 두발로 서서 넘어질 듯 한 불안한 자세로 걷는데, 평생을 걸어도 지구별을 다 돌아보지도 못할 정도로 느리다.
이 껍데기는 6가지의 센서가 있는데, 빛의 밝기를 알아내는 눈이라는 센서와 진동의 울림을 알아차리는 귀라는 센서 분자의 알갱이를 알아차리는 코라는 센서 온도와 느낌을 알아 차리는 피부라른 센서 먹는 것들의 특색을 알아차리는 혀라는 센서 그리고 감각기관은 초월해서 알수 있는 육감이라는 의식이다. 이것들의 기능도 완벽한 것이 못되서 전체 신호의 아주 작은 영역에서만 감지가 가능하다.
지구별 여행은 껍데기를 통해서만 의사소통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모든 의사 소통을 껍데기를 통해서 해야한다. 이 허접한 껍데기를 가지고 의사소통을 하는 방식은 너무 제한적이면고 오류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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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서 오해를 사기도 한다. 이 여행이 위험한 이유는 바로 이 점 때문이다. 껍데기를 통한 의사소통에만 익숙해지다 보면 다른 방식의
하고 받아들이는 것도 껍데기를 통해서 받아들여야만 알 수 있다. 그래서 불편한 것도 껍데기를 통해서 표현해야하고 다른 여행자들과의 소통도 껍데기를 통해서 해야한다.
사람이라는 껍데기를 가만히 놔두고 보면 혼자서 작동하는 것이 있다.
뒤집어 쓰고 을 통해만 여행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이 곳을 여행하기 위해서는 우선 몸이라는 껍데기를 뒤집어 써야 한다. 이 껍데기는 항상 준비되어 있지는 않다.
나는 이 지구별에서 가장 기능이 좋은 껍데기를 선택했다. 바로 사람이라는 껍데기다. 이 껍데기는 겉은 말랑거리지만 속은 나무처럼 딱딱한 심지가 들어있다. 이 껍데기를 잘 움직이게 하기 위해서는 관리를 잘해야 하는데, 여간 불편한 것이 아니다. 여차하면 이 껍데기는 움직이지 않으려 하며 심한 경우 껍데기를 버리고 여행을 마쳐야 한다.
나는 이곳에 사람이라는 생명체로 여행을 오게 되었다.
으며 빛의 밝기를 구별하는 눈이라는 기능과 떨림을 감지하는 귀라는 기능 미세한 입자를 감지하는 코라는 기능 감촉을 느끼는 피부라는 기능과 무엇을 먹을 때 느끼는 혀라는 기능과 같이 6가지 감각기관을 가지고 있다.
물속에서는 잠시도 머물지 못하며, 공중으로 다니지도 못하고 오직 지구 표면을 아주 느린 속도로 움직일 수 있었다. 얼마나 느린지 평생을 가도 지구를 한바퀴 돌지 못할 것 같다.
그리고 여행기는 지구별에 나처럼 사람이라는 생명체로 여행을 온 사람들을 위해서 쓰여진 글입니다. 이 지구별을 떠나서는 이 답답한 글은 누구도 읽을 수 없고 사용하지도 않습니다.
살고 있는 인간이라는 생명체가 읽을 수 있도록 쓰여졌습니다.
내가 이곳으로 여행을 하게 된 이유는 특별히 없지만,
었습니다. 이곳에서 나에게 주어진 것은 몸이라고 하는 자라나는 껍데기였습니다. 이 껍데기는 좌우가 대칭으로 되어 있고 위쪽으로는 여러가지 감각기관이 몰려 있었습니다. 이 몸이라는 것은 상당히 불편한데 이것이 없으면 지구여행을 할 수가 없습니다. 지구여행을 이 몸을 통해서만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그나마 사람이라는 몸이 이 지구별에서는 가장 좋은 생명체입니다. 다른 생명체에 경우는 감각기관이 한 두개씩 모자라고 심지어는 거의 없는 생명체도 있습니다.
아무튼 나는 무엇이 궁금했는지 이 지구별을 여행하게 되었습니다.
이곳의 여행은 너무나 규칙이 많아 처음부터 어려움이 예상되었습니다.
그나마 지구가 태양을 70-80바퀴 정도를 돌면 좋던 싫던 여행을 그만 두어야 했기 때문에 와 볼만한 코스이지 여기서 계속 있으라면 아마 힘들어서 못 있을 듯합니다.
내가 이곳에 온 시기에는 인간이라는 생명체가 온 지구를 장악하고 있었으며, 모든 것은 인간이라는 종족이 마음대로 하였습니다. 마치 지구의 모든 것들은 인간을 위해서만 존재하는 듯 하였습니다. 그 뿐아니라 인간들끼리도 상하관계를 설정하여 살고 있었습니다. 이 인간이라는 동물은 자신들이 가장 지혜롭고 똑똑하다고 말하지만, 사실은 가장 욕심이 많고 어리석은 동물이라는 모르는 것 같습니다. 지구를 인간이 장악한 시기는 지구가 태양을 449,999,000 바퀴 쯤 돌은 이후부터인 것 같습니다. 이들은 불을 사용하고, 자신들 만의 문자를 사용하고, 도구를 사용하면서 지구를 장악하기 시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