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고통을 예측하고 통제할 수 있을 때 불안감이 줄어든다. 그러나 고통을 통제하고 예측하지 못한다면 불안이 증폭된다. 어릴 적 부모님의 감정반응이 불안전하다면 아이들의 정서는 불안 할 수밖에 없다. 부모의 감정에 대해 아이가 어떻게 대처 할지를 모르기 때문이다. 이런 환경에서 자란 아이는 자신의 감정을 숨기고 감정 표현을 잘 하지 않는다. 또한 감정표현을 많이 해보지 않은 아이는 감정 표현이 불안하다. 부모가 무심하거나 아이의 감정의 수용적이지 못할 경우, 아이는 외곡된 방법으로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게 된다. 때로는 자학이나, 파괴, 좀 더 파격적인 방법으로 감정을 표현한다. 외곡된 감정 표현이 부모의 관심을 끌게 되면 잘못된 방식으로 감정 표현이 고착화 된다. 부모가 수용적이지 못 할 때 아이는 자신감이 떨어진다. 나의 행동에 대해 상대가 어떠한 반응이 나올지 모르기 때문에 표현을 숨기고 위축되게 된다. 그래서 감정을 숨기고 혼자만의 세계로 머무를 수 있다. 부모로부터 감정 수용은 아주 중요하다. 그것은 3세 미만에서 더욱 중요하다. 3세 미만의 아이는 부모로부터의 정서적 반응을 받는 것이 자신의 안전과 생명을 유지하는데 필수적이다. 그렇기 때문에 부모로부터 정서적 안정감을 확보하지 못하면 극심한 불안을 직면하게 될 것이다. 정서적 수용을 많이 받지 못한 사람은 성인이 되어서 또 다른 방법으로 수용 받기를 원할 수 있다. 그것은 권력과 파괴적인 것이 될 수도 있다. 또 과도한 집착과 소유의 방법으로 수용 받기를 원할 수 있다. 그러고 보면 인간은 누군가에게 인정 받기를 간절히 원한다.
정서적으로 많은 수용을 못받았거나 정서적 표현을 못한다고 해서 무시하거나 도덕적 비판이 되어서는 안된다. 그러한 환경에서는 자란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그럴 수 있다. 정서는 단방향일 수 없다. 만약 정서반응이 어려운 사람이 있다면 그 책임의 일부는 나머지 사람도 가지고 있다고 본다.
우리 주변에는 정서반응이 서투른 사람이 많다. 정서표현을 많이 해보지 못했기 때문에 정서표현에 서투르다. 또한 다른 사람에게 어떻게 정서표현을 해야 할지를 모른다. 그래서 우리는 정서적 표현과 수용에 대해 연습해야 한다. 필요하다면 지금 당장 주변에 있는 사람들에게 사랑과 우호의 표현을 시도해 보라. 또 다른 사람의 정서적 표현에 대해서 적극적 호응해 보자. 새로운 세상이 열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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