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일 누가 내게 관심 없는 내용을 하루에 6시간씩 설명하면서 들으라고 한다면, 그리고 그 관심 없는 내용을 이해 못하면 온갖 멸시와 불이익을 준다면 당신은 어떻게 할 것인가?
공부가 머릿속에 들어오지 않는 아이는 분노가 쌓인다. 그리고 그 분노는 자신을 향한다. 어쩌면 수 많은 아이들은 하루 종일 학교에서 자신을 패고 있지는 않은가? 그리고 경쟁에서 밀린 아이들의 머릿속에서 맴도는 생각들은 무엇일까?
‘나는 공부를 못해, 나는 바보야, 나는 이것 밖에 안 돼, 나는 또 못했어, 나는 공부하기 싫어, 공부해야 하는데, 나는 못했어, 나는 이것 밖에 안 돼, 나는 학교가 싫어, 나는 선생님이 싫어, 공부해야 하는데, 나는 못해, 나는 바보야, 나는 바보야, 나는 바보야, 나는 가치 없는 인간이야, 나는 쓸모없어, 나는 이것 밖에 안 돼, 나는 공부를 잘 해야 해, 나는 안돼 나는 안 돼’
이러한 자학은 사람을 무기력하고 수동적인 인간으로 만들며 자존감을 없앤다. 우리의 아이가 이런 상황에 들어가지 않게 하기 위해서 어떠한 노력이 필요할까? 이 거대한 구조적 모순인 교육제도 로 부터 우리의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어쩌면 성인도 하기 싫은 일을 대항할 수 없는 아이들에게 강요하면서 모순을 키워나가는 것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