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리학에서 더 이상 쪼갤 수 없는 작은 물질세계에서는 물질이 물질로 존재하지 않는다. 허망한 에너지 상태 그것도 가만히 있지 않는 상태, 있다고도 없다고도 할 수 없는 상태라고 한다.
내 손가락은 혼자 존재할 수 없고 내 발가락도 혼자 존재할 수 없다. 내 눈도 내 귀도 혼자 존재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그리고 그것에 존재가 영원하지도 않다. 우리는 과학이라는 미명아래 분류하고 나누고 상대를 만들어 일부를 취하고 일부를 버린다. 깨끗함을 추구하면 더러움이보이고 선을 추구하면 악이 보인다. 옳다는 것이 있으면 그름이 있고, 밝음이 있으면 어둠이 있다. 무엇을 경계로 두는가 모든 것은 동전의 양면이 있는데, 그것을 나누어 문제를 일으킨다.
나는 이 책이 서양 작가에 의해서 쓰여졌다는 것에 대해서 아쉬움을 느낀다. 동서양을 나누는 것도 경계를 나누는 일이긴 하지만, 마치 동양의 보석이 서양에서 가공되어 다시 수입되어지는 모습은 즐겁지만은 않다. 사실 이러한 이야기는 이 책 에서도 인용되지만 불교에 능업경과 장자, 노자가 벌써부터 이야기 해 놓은 이야기이며 작가인 켄 윌버가 나름대로 경험을 통해 책을 썼다.
석가모니나, 장자, 노자에 비해 훨씬 못 미치는 경지에서 동양의 성인들이 요리 된다는 것이 안타깝다. 어째든 켄 웰버가 일반인에게 얄미울 정도로 알기 쉽게 책을 쓴 점과 경계에 대한 날카로우면서도 논리적 접근에 대해 찬사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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