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수련회에 갔을 때 일이다. 선생님이 학생들을 지도하기 위한 수단으로 칭찬카드를 발급하였다. 각 팀별로 경쟁을 붙여 잘한 팀에게 칭찬카드를 발급하였다. 나중에 칭찬카드가 많이 모아지면 그 카드로 상품으로 교환 할 수 있도록 하였다. 이 카드의 효과는 엄청났다. 아이들은 하기 싫은 일이 있어도 카드를 준다고 하면 움직이기 시작했다. 장기자랑 시간에도 칭찬카드는 위력을 발휘했다. 칭찬카드 없이 장기 자랑을 시도 할 때는 아무도 장기자랑을 안하더니, 칭찬카드를 준다고 하니까, 앞 다투어 장기 자랑을 하였다. 과연 이것이 아이들에게 바람직한 현상인가? 아이들은 이미 수련회에는 관심이 없고 오직 상품으로 바꿀 수 있는 칭찬카드에만 정신이 쏠려 있었다. 칭찬카드로 인해 아이들이 말은 잘 들었을지는 모르지만, 수련회의 의미는 많이 퇴색되어 있었다.
미국 MIT대학에서는 양초실험을 통해 인센티브는 효과가 많지 않고 문제 해결을 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는 것을 것을 증명했다. 이 실험에서 인센티브가 생각을 둔하게 하고 창의성을 막아 버린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인센티브를 적용하면 목적을 위해서 도덕성을 위반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시야가 좁아지므로 다른 일을 잘 생각하지 못한다. 인센티브가 없는 일은 하지 않으므로 동기 부여가 없어진다고 한다. 진정으로 잘 되기 위해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인센티브가 아닌 믿어주고 사랑해 주는 마음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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